챕터 217 애프터 더 리스트

카이의 시점 – 졸업식 다음 날 월요일

월요일 아침, 집 안이 평소보다 고요했다.

텅 빈 것은 아니었다. 그저 조용할 뿐이었다. 쌍둥이는 학교로 떠났다. 토요일 내내 어른들이 울고 박수 치고 케이크를 먹는 것을 지켜본 아이들 특유의 활기가 몸에 배어 있었다. 살짝 과잉 자극을 받은 듯하면서도, 자기들이 대략 팔십 퍼센트 정도는 얌전히 굴었다는 사실에 은근한 자부심을 느끼는 기색이었다. 아리아는 졸업식 날 신었던 신발을 그대로 고집했다. 루카는 공책을 하나 더 챙겼다. "또 중요한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내가 주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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